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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화롯가에서 즐기는 꼬치구이 이로리야키 맛집 베스트5

by 오아란 2024.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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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숏폼에 넘쳐흐르는 맛집이 슬슬 뻔하다고 느껴진다면, 이보다 더 유니크할 수 없는 ‘이로리야키’를 만나보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TV프로그램에서 선보이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이로리야키’는 ‘원시구이’라고도 부르는데 모래가 담긴 화덕에 꼬챙이에 끼운 식재료를 구워 먹는 방식이다.

여기서 ‘이로리’는 일본의 전통적인 가옥의 난방 형태를 말하는데, 마루의 일부를 네모나게 잘라서 흙바닥을 드러내 불을 피우거나, 마루보다 한 단 낮은 공간에 재를 채우는 방식으로 주로 난방과 요리용으로 사용한다. 우리나라가 아궁이로 대표되는 구들 문화라면, 일본은 실내에서 땅을 파 직접적인 난방을 하는 구조인 것. 때문에 이로리야키라는 독특한 식문화가 탄생했다. 역사가 오래된 료칸 등을 방문하면 이로리야키를 제공하는 곳도 왕왕 있고, 생선이나 야채를 점원이 숯불 화덕에 구워 제공하는 ‘로바다야키’의 시초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이로리’를 활용해 식재료를 구워먹는 이로리야키는 독특한 감성으로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화덕을 빙 둘러 꿰어진 생선들이 타닥타닥 익어가는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주로 제철 생선이나 새우를 굽는데, 화롯불에서 오랜시간 익힌 생선들은 머리부터 꼬리까지 다 먹을 수 있도록 바삭하게 익어 더욱 만족스럽다. 따뜻한 국물 요리를 함께 곁들이면 더 없이 이국적인 감성에 취할 수 있다. 오늘은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일본의 ‘원시 구이’, 이로리야키 맛집 5곳을 소개한다.

1. 술 맛 제대로 나는 공간, 부산 수영 ‘으뜸이로리바타’

으뜸이로리바타

제철 식재료를 이용하여 퀄리티 있는 코스 요리를 선보이는 부산 ‘으뜸이로리바타’. 술 좋아하는 사장님이 ‘술 맛나는 공간’을 위해 고심해 설계한 매장이다. 오픈 주방에 9개의 바테이블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로리야키 방식을 일부 차용해 식당 공간 한켠 화덕 앞을 일렬종대로 채우고 있는 생선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여 사시미, 우동, 이로리야키 구이, 가라아게, 솥밥 등의 오마카세 코스를 선보인다. ‘참조기’나 ‘붕장어’가 시그니처로 기름이 빠져 노릇하게 구워진 생선들은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사케를 곁들이지 않을 수 없는 비주얼부터 음식의 맛, 남은 솥밥을 주먹밥으로 만들어 포장해주는 세심함까지 무엇 하나 단점을 찾기가 어려운 식당.

▲위치: 부산 수영구 수영로408번길 20

▲영업시간: 월~목 19:00-22:00, 금~토 17:30-22:00, 매주 일요일 및 매월 2·4번째 월요일 휴무

▲가격: 오마카세 8만5000원

2. 정통 이로리야키를 맛보고 싶다면, 한남동 ' 나노히'

나노히

일본 전통 화로인 이로리 화로에서 싱싱한 식재료를 직접 구워주는 전통 구이 오마카세 용산 ‘나노히’. 다양한 식재료를 셰프가 직접 이로리 화로에서 알맞게 구워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로 끌어올린다. 금태, 돌문어, 우나기, 백조기, 왕새우 등의 해산물뿐만 아니라 가지, 참마, 목살, 살치살 등 육류와 채소 들도 이로리야키로 주문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오리구이는 일본식 화로에서 3일동안 구워 준비하는데 기름이 쏙 빠지고 숯 향이 더해져 풍부한 풍미와 촉촉한 속살이 일품이다. 정통 이로리야키를 표방하는만큼 화덕을 둘러싼 형태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곳. 매장을 마감하는 12시까지 함께하면 화덕 잔불에 마시멜로를 구워먹으며 특별한 모닥불 타임을 즐길 수 있다.

▲위치: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27

▲영업시간: 화~토 18:30-24:00, 매주 일·월요일 정기휴무

▲가격: 3일간 구운 오리 3만5000원, 우나기 카바야끼 2만8000원, 금태 구이 3만원

3. 숨겨 놓고 싶은 공간, 청담 ' 로바타 라이브라 카운터'

원시 구이 화로를 보면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청담 ‘로바타 라이브라 카운터’. 마름모꼴로 준비된 바테이블석에 앉아 이로리야키 구이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사시미와 함께 여러 이로리야키 요리와 솥밥을 코스로 즐길 수 있는 ‘시그니처코스’ 이외에도 단품 주문이 가능하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금태’. 담백한 맛이 일품인 금태가 원적외선을 맞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다. 구이 외에도 국물 요리, 일품요리, 식사 요리, 디저트 등 메뉴가 다양하기 때문에 한 자리에서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위치: 서울 강남구 선릉로148길 52

▲영업시간: 매일 17:00-24:00

▲가격: 시그니처 코스 10만5000원, 금태 원시구이 4만5000원~6만원, 숙성 사시미 2만7000원

4. 여권 안 챙겨도 됩니다~, 부산 동래 ' 파치파치'

한국에서 일본으로 공간이동을 한 것 같은, 이국적인 멋진 공간에서 먹는 원시 구이 부산 ‘파치파치’. ‘타닥타닥’ 불 앞에서 재료가 익어가는 의성어인 ‘파치파치’라는 직관적인 네이밍도 재미있다. 원시 구이는 금태, 은어, 킹타이거 새우가 준비되는데, 가장 인기가 많은 ‘은어’는 매일 아침 산지에서 공수하는 신선한 재료만을 활용한다. 은어는 꼬챙이에 꽂아 4시간 정도 초벌을 해 기름이 쏙 빠져 담백하면서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낸다. 겨울 시즌에는 고성에서 공수하는 알이 꽉찬 도루묵과, 크리미한 맛이 일품인 속초 양미리도 선보이니 시즌이 지나기 전에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위치: 부산 동래구 명륜로129번다길 38

▲영업시간: 월~토 18:00-24: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가격: 금태구이와 오니기리 오차즈케 3만~4만원, 일본식 은어구이 1만원, 킹타이거 새우 1만5000원

5. 따뜻한 분위기가 운치를 더해주는, 성수 ' 뚜쿠소무야'

 

성수동에 위치한 이로리야키 전문점. 아담한 공간은 바테이블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좋은 사람과 하루의 묵은 때를 씻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금태, 한우 우설을 중심으로 하는 이로리야키 메뉴를 중심으로 고등어 봉초밥, 우동, 오늘의 사시미, 오니기리 등 다양한 일식 요리가 준비되어 있는데 국물 요리에 들어가는 야끼오니기리 하나도 이로리야키 방식으로 만들 정도로 요리에 쏟는 정성이 대단하다. 일반 이자카야에서 보기 어려운 흔하지 않은 메뉴들이 있어 더욱 좋은 곳. 탱글한 택스쳐에 그윽한 밀크향이 가득한 수제 디저트 푸딩은 마무리로 반드시 주문할 것을 추천한다.

▲위치: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3길 10-1

▲영업시간: 화~토 18:00-24:00, 일·월요일 휴무

▲가격: 금태 이로리야끼 2만9000원~4만5000원(싯가), 특상 한우 우설 이로리야끼 3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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